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새로운 당명, 당의 운영 방식 등이 너무 독단적이라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하루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의 새로운 당명 '새누리당'을 놓고, 박근혜 비대위에 대한 반발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 등 쇄신파 5명은 공개 기자회견을 갖고, 독단적인 당 운영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공천위원 구성 과정에서 진영아 위원이 하루 만에 낙마하고, 새 당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의사 결정의 폐쇄성을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임해규 / 한나라당 의원
- "비대위가 운영상에 조금 더 민주적이고 또 당력을 모으고 국민 의견을 구하는 절차가 부족한 거 아니냐…."
쇄신파들은 비대위의 결정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거나 당원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대위는 일단 오는 7일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지만, 당명 개정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당 사무처가 작성한 '재판·구설수에 휘말린 39명 의원' 문건이 공개되면서 공천 살생부 의혹에 시달렸습니다.
공천을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의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권영세 사무총장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한나라당 사무총장
- "이 문건이 공천 기초 자료로 작성된 것은 아니고…비대위원장께는 전혀 보고가 되지 않았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가면서, 당 지도부 움직임 하나하나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