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예비경선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검찰이 어제(31일) 오전 19대 총선 예비후보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특정 인물이 처음 지목된 가운데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민주통합당 19대 총선 예비후보 김경협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기도 부천 원미갑 예비후보인 김 씨는 지난해 12월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당시 돈 봉투를 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입니다.
검찰은 앞서 예비경선이 치러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CCTV 48대 이틀치 분량을 압수해 의심 인물을 추적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돈 봉투로 의심되는 물건을 중앙위원들에게 건네는 장면이 CCTV에 포착돼 신원 확인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김 씨 사무실에서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등 압수물 분석과 함께 김 씨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실제로 돈 봉투를 돌렸는지, 지시한 윗선은 누구인지 등을 추궁했습니다.
김 씨는 돈 봉투가 아니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협 /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 "로비에서 1월 4일 날 예정된 저의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담은 봉투입니다."
검찰은 김 씨 혐의 사실이 드러날 경우 돈 봉투를 돌린 후보 측 관계자와 돈 봉투를 받은 중앙위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김 씨 외에 CCTV 상에 의심되는 행동을 한 인물들에 대해 민주통합당 중앙위원 명단이 확보되는대로 신원을 파악해 소환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한편, 한나라당 돈 봉투 수사와 관련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조만간 김 수석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