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2008년 전당대회 때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돈봉투 살포'를 기획·지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또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언론보도와 관련한 김효재 수석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김효재 수석은 자신이 돈봉투 살포를 기획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은 과거나 지금이나 똑같다면서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고 이를 지시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김 수석은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는데요.
김 수석은 "검찰이 수사내용을 언론에 흘리는 습관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 같다"면서 "사실이 아닌 만큼 검찰 뜻대로 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의 방향과 폭에 대해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총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상황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검찰에 소환될 경우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질문2 】
이어서 각 당 상황 알아보죠. 한나라당이 오늘 새로운 정강정책을 확정했죠?
【 기자 】
한나라당 비상대책위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서 복지와 민생 등을 강조한 새 정강정책을 확정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존 알려진 대로 정강정책 첫 조항에 복지관련 대책을 넣고, 두 번째로는 일자리 창출, 이어 경제민주화와 고교 교육 의무화 순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오늘이 한나라당에 매우 중요한 날"이라면서 "정강정책 개정안을 기초로 해서 앞으로 한나라당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특히 "국민과의 약속은 새로운 정강정책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고 한나라당 존재 이유가 국민에게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애초 오늘 새로운 당명을 확정할 예정이었던 비대위는 총 1만 건 이상의 국민 응모가 이뤄져 신중한 검토를 위해 새 당명 발표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3 】
민주통합당은 총선을 앞두고 연일 재벌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 기자 】
민주통합당은 총선을 앞두고 '분배 정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한명숙 대표는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벌개혁의 당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경제 양극화 해소를 위해 재벌 개혁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면서 조세경제특위, 경제민주화 특위, 보편적 복지 특위 등 당내 3대 특위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이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액션 플랜을 내놓겠다"면서 "한 당의 정책 차원을 넘어서 국민의 정책, 희망의 솔루션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잠시 후에 국회에서 국부유출 '론스타 먹튀' 매각 승인 규탄대회를 열어 '론스타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힐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