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 친노 인사들이 세종시가 들어설 충청남도 연기군에 모였습니다.
다가오는 총·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충청권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충청지역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충청권의 높은 지지는 57만 표 차라는 초접전에서 승리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행복도시 기공식)
- "국민 여러분이 지어주신 세종이라는 이름도 아주 훌륭합니다. 행복도시에 딱 맞는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이 지나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친노세력이 다시 충청권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현 정부가 '지역 균형' 가치를 짓밟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노무현재단 이사장
- "이명박 정부는 참여정부에서 온 힘을 기울여서 쌓아온 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하나씩 무너뜨렸습니다. 사실상 지방을 황폐화시켰습니다."
또 정권을 교체해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정 운영 기조를 되찾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민주통합당 대표
- "2012년 4월 11일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그 희망을 가지고 우리가 정권교체, 빼앗겼던 정권을 되찾아 와야 합니다."
올해 총선과 대선 역시 주요 승부처는 충청권.
충청권을 향한 정치권의 구애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청 민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