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사회양극화와 경제불평등 해소를 위한 고강도 재벌 개혁을 총선 핵심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4월 총선을 겨냥한 여야 간 정책공약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이 한나라당과의 총선 정책공약 경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
- "시대 흐름과 국민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MB노믹스'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유쾌한 정책 반란이 본격화될 것입니다."
민주통합당은 첫 공약으로 고강도 재벌 개혁을 제시했습니다.
이른바 '재벌세'를 도입하고 10대 재벌기업을 대상으로 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부활시키는 등 각종 재벌 규제 방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대기업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고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른바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진출하면 경영진 등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재벌 개혁 공약은 '비즈니스 프렌들리'로 대표되는 현 정부의 대기업 정책과 분명한 선을 긋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민주통합당의 공약들이 기존의 정책 기조와 크게 다른데다 민감한 사안들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경제민주화특위와 보편적 복지특위, 조세특위로 '총선공약개발단'을 구성해 오는 3월 초까지 구체적인 공약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bumblebe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