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재벌 개혁을 외치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 관련 정책은 이번 총선에서 핵심 이슈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비상대책위 산하 정책쇄신분과는 헌법에 명시된 '경제 민주화' 실현을 당 정강·정책에 담기로 했습니다.
거대 경제세력으로부터 시장과 중소기업, 소비자를 보호하는 '공정 경제' 실현을 통해 재벌 개혁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1987년 개헌 당시 경제 민주화 조항을 입안한 김종인 비대위원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이제 우리 대기업 집단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환부에 칼을 들이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에 따른 부작용 보완을 비롯해 대기업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 방지 등 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분배 정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
- "날로 심화하고 있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1% 부자증세, 경제 민주화, 보편적 복지정책 등 실천 가능한 대안을…."
특히 재벌 개혁을 위한 구체적 정책으로 출총제 부활과 재벌 범죄 처벌 강화 등을 제시했습니다.
여야가 재벌 개혁 경쟁에 나선 것은 총선을 앞두고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반재벌'과 '친서민' 이슈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표심을 얻기 위한 '포퓰리즘' 경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