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물갈이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총선 관련 문건이 나돌면서 정치권이 뒤숭숭합니다.
한나라당은 이른바 '살생부' 명단이, 민주통합당은 공천 심사 원칙이 담긴 문건이 등장하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한나라당에는 공천 부적격자 명단이라는 이른바 '공천 살생부'가 돌고 있습니다.
이 문서에는 서울 12명, 경기 9명, 인천 4명, 영남권 13명 등 모두 38명의 지역구 의원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영남권에서는 중진 의원들이, 서울은 초선, 경기와 인천은 재선 이상이 많았고 친박과 친이, 계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출처도 명확하지 않아 신빙성은 떨어지지만, 공천 개혁이 예고된 상황인 만큼 의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주통합당은 '호남 물갈이'로 요약되는 공천심사 원칙이 담긴 문서가 등장했습니다.
민주당 씽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만든 보고서로 호남 등 우세지역의 3선 이상 중진은 한나라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고 공심위원은 총선 불출마 자로 구성하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식으로 보고되지 않은 아이디어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파장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미경 / 민주통합당 총선기획단장
- "다선의원이 일차적인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일차적인 기준은 가장 개혁적이고…"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선거 때가 되면 으레 돌게 마련인 문건들이지만 이번 총선이 그 어느 때보다 물갈이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