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지나고 나면 남은 음식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가정마다 고민이실텐데요
군 부대에서는 반대로 남은 식재료를 어떻게 재활용하느냐가 큰 고민입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주전부리를 만들어내 화제가 되고 있는 한 부대를 이무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훈련을 알리는 비상 사이렌소리.
병사들은 일사 분란하게 긴급 출동태세를 갖춥니다.
설 연휴지만 훈련은 멈추지 않습니다.
고된 훈련이 끝나면 병사들을 기다리는 것은 맛있는 점심식사.
생선 튀김과 김치찌개가 고된 훈련에 졸아든 병사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가운데, 또 다른 한쪽에서는 인기 주전부리가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배기훈 상병 / 육군 65보병사단
- "사회에서 먹는 마늘빵과 똑같이 맛있고, 우리 취사병들이 만들어서 더 맛있는 것 같고…"
▶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 "이 부대 장병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 마늘빵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시면 일반적으로 바게뜨나 식빵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이른바 '군대리아'라고 불리는 남은 햄버거빵을 재활용해 만든 것입니다."
부대 취사병들은 먹고 남긴 음식 일명 잔반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여러 가지 고민을 했습니다.
취사병들은 남은 밥으로는 누룽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식혜와 숭늉을 생각해 냈습니다.
햄버거 빵 역시 마늘소스를 발라 마늘빵으로 모습을 바꿨더니 훌륭한 간식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 인터뷰 : 박필종 중사 / 육군 65보병사단 취사반장
- "남는 것에 대해서 활용할 수 있다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병사들도 우리 먹거리를 살릴 수 있는 그런 메뉴 선정하기 위해서 토의해서 시행착오 끝에 선택되었습니다."
부대측은 이런 아이디어 주전부리가 잔반도 줄이고 병사들의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 하에 다른 부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펙트>
- 부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사랑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