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나란히 설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군부대를 방문했고, 한명숙 대표는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을 배웅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이번 설 민심이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일 텐데, 여야가 나란히 설 귀성인사에 나섰죠?
【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늘 연평도를 방문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헬기편으로 연평도를 찾아 해병부대를 방문해, 서해 최전방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해병대원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또 연평도 내 주민 대피 시설을 둘러본 뒤 주민간담회를 갖고 애로 사항을 들을 계획입니다.
오늘 연평도 방문은 설을 맞아 민심을 챙기는 동시에 '안보를 챙기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 등 새 지도부가 오전에 대전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곧바로 상경해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했습니다.
여야는 이번 설 민심의 향배가 다가올 총선 정국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 활동을 적극 권고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디도스 사건과 돈봉투 파문, 지역구 불출마 등 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지역 여론을 면밀히 파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 논란을 두고 한나라당 내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네요?
【 기자 】
맨 처음 이 대통령 탈당 문제를 거론했던 김종인 비대위원은 오늘 비대위 정책쇄신분과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얘기에 대해 누가 이러쿵저러쿵한다고 구애받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의 발언은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을 겨냥한 건데요.
이재오 의원은 이 대통령의 탈당 필요성을 언급한 김 비대위원 등을 겨냥해 "대통령을 탈당시켜야 이득을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당을 나가면 된다"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또 자신은 한나라당에 놀러온 사람이 아니라면서 무엇 때문에 당이 이렇게 됐는지 자기들이 성찰할 상황이지, 다른 얘기는 필요 없다"며 이 의원의 발언을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까지 논란에 가세했는데요.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 대통령 덕에 국회의원을 한 사람들이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것을 보니 정치가 참 비정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