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돈 봉투 전당대회 파문의 중심에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오늘(18일) 아침 귀국합니다.
여야 모두에게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박 의장이 본인의 거취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돈 봉투 파문 직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해외 순방에 나섰던 박희태 국회의장.
그러나 한국을 떠났던 열흘 동안 입지는 극도로 좁아졌습니다.
2008년 전당대회 당시 캠프에서 일했던 안병용 씨가 구속됐고, 고명진 전 비서 역시 구속영장이 청구될 예정입니다.
특히 박 의장의 수행원이 고 씨가 검찰에 출두하기 직전 해외에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말 맞추기 의혹까지 더해졌습니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박 의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고, 한나라당도 확실히 털고 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한나라당 비대위원(지난 9일)
- "비대위에서는 이미 그런 부분에서 책임 있는 자세를 부탁하는 성명을 발표했고요.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아예 직접 검찰 조사에 나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돈 봉투 관련자로 함께 이름이 거론된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재 / 청와대 정무수석
- "저는 힘든 것은 별로 없습니다. 특별한 역할이 없었으니까요.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박 의장은 해외 순방 중 언론과 만나서도 귀국해서 얘기하겠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오늘(18일) 아침 귀국하는 박 의장의 입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