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은 오늘(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해체를 요구했습니다.
비대위원 역시 이같은 방안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정창원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쇄신파 의원들이 중앙당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남경필 정두언 등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 6명은 중앙당 해체와 당 대표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쇄신안을 비대위에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현재의 한나라당 시스템으로는 강제적 당론에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뒤집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원내 정당체제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완전국민경선제 도입과 함께 돈 봉투 사건과 연루된 당원협의회도 사실상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의원과 선거 후보들의 사조직으로 전락한 당원협의회가 줄 서기 선거, 돈 선거를 부른다는 것입니다.
【 질문 2 】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 기자 】
중앙당 해체는 현재 비대위원도 대부분 공감하고 있고,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지난 2005년 당대표 시절 원내정당화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4월 총선을 앞두고 중앙당을 해체할 경우 당 차원의 지원이 힘들어지고, 호남 조직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또 원내대표에 과도한 권력이 주어지고, 정책 개발 등을 위해 의원 보좌진을 늘릴 경우 오히려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중앙당 해체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만큼 빠른 시간 내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렵다는 신중론을 펼쳤습니다.
따라서 4월 총선 이후에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권 사무총장은 계파 갈등으로 비화된 돈 봉투 사건은 지난 18대 잘못된 공천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조만간 공정 공천 방침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