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은 오늘(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과 당 대표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혼란스런 비대위에 본질적인 쇄신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고정수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쇄신파 의원들이 중앙당과 당 대표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기자 】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은 자신들이 요구해 온 당 쇄신이란 중앙당과 당 대표 폐지로 압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앙당과 당 대표로 대변되는 현 정당 체제는 과거 동원 정당 체제에 머물러 있으며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려면 원내 정당 체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설명인데요.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뒤집어 질 수 있고, 강제적 당론이 내려지는 현 구조로는 쇄신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돈봉투 사건과 연루된 당원협의회도 사실상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원과 선거 후보들의 사조직화 된 당원협의회의 운영 방식은 줄 서기 선거, 돈 선거를 부른다는 것입니다.
주요 정책 협의체인 당·정·청 논의도 없애고 국민의 뜻을 제대로 수렴하기 위해 완전국민경선제를 여야 합의를 통해 정착시키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쇄신파 의원들은 곧 비대위에 이 같은 쇄신안을 건의할 계획인데요.
비대위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현 비대위의 쇄신 작업에 만족하지 않으며 감시와 비판 기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돈봉투 살포 의혹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을 자제하려는 모습을 이어갔는데요.
권영세 당 사무총장은 대표적 친이계 인사인 이재오 의원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며 돈 봉투 살포 지시를 내린 의혹을 받는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어 돈봉투 사건은 잘못된 공천 사례인 지난 18대 공천의 연장선에 있다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정 공천 방침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