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돈 봉투 파문으로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양 진영은 일단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한나라당 내 쇄신파 의원들은 내일(15일) 기자회견을 하고, 중앙당과 당대표 선거 폐지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나와 이명박 정부를 잡으려는 음모"라고 강력 반발했던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다시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 전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핵심은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미국에 있어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진실을 외면하고 나를 갈등의 중심으로 세우려 하나 흔들리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도 돈 봉투 배포 의혹을 받는 안병용 위원장과 가깝다는 이유로 이 전 장관이 연루된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입니다.
윤상현 의원은 트위터에서 "돈 봉투 사건을 자꾸 계파갈등으로 몰아가는 것은 당을 공멸로 이끄는 것"이라고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 정두언 등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은 내일(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대위에 정당체제 혁신방안을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남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앙당과 당 대표 선거를 폐지하고, 공천권
이어 비대위의 활동을 지지하되 "아직까지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비대위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16일 전체회의에 제출할 공천개혁 초안 마련을 위해 막바지 논의를 계속했습니다.
MBN 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