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이 친이-친박 계파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내일(15일) 전당대회를 하고, 당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친이계 의원의 수장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강력 반발하면서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그동안 정국 현안에 침묵을 지키던 이 전 장관은 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이재오와 이명박 정부를 잡으려는 음모"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미국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돈 봉투 배포 의혹을 받는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자신의 측근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위원장도 어제(13일) 기자회견에서 특정세력의 음해설을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안병용 / 은평갑 당협위원장
- "현 상황의 본질은 특정 세력의 이재오 죽이기 전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계파싸움으로 몰고 가 물타기를 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지만, 이 전 장관이 본격적으로 반발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당 분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 정두언 등 한나라당 쇄신파들은 내일(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당을 없애고 당대표를 뽑지 않는 원내정당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비대위에 공식 제기할 예정입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내일(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현재 구도는 대세론 앞세운 한명숙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시민사회계의 지원을 받는 문성근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사상 최대의 80만 명에 가까운 시민 선거인단이 참여한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선거 결과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