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돈봉투 수사, 이재오 죽이기"

【 앵커멘트 】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병용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돈 봉투 수사에 대해 '이재오 죽이기'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봉투 전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은 돈 봉투를 뿌린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돈 봉투 수사에 대해 '이재오 죽이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안병용 /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
- "현 상황의 본질은 특정 세력의 이재오 죽이기 전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쇄신이라는 핑계를 내세워 대선 경쟁자를 죽이고 단독 대선 후보 추대를 위한 밑그림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입니다.

친박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특정세력에서 이재오 죽이기를 위해 자신을 이용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안 위원장은 또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돈선거 의혹도 검찰 수사를 의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안병용 /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
-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께서는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때 사건들을 수사의뢰해 주시기 바랍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당 쇄신과 돈 봉투 사건이 맞물리면서 친이-친박 간 갈등이 또다시 진흙탕 싸움으로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