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을 미라 형태로 영구 보존하는 한편, 김정일의 생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했습니다.
김일성 주석에 이어 김 위원장의 신격화도 한창입니다.
보도에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당은 특별보도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금수산 기념궁전에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고 발표했습니다.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는 것은 시신을 매장하지 않고 미라로 만들어 영구 보존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의 시신이 미라 형태로 영구처리된 것은 이번이 10번째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연이어 영구처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신은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 안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지난 25일 러시아 전문가들이 평양에 도착해 시신 방부 처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또한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인 다음 달 2월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
- "과거에 김정일을 광명성에 비유를 했기 때문에 그래서 광명성절이라고 표현한 것 같은데…."
김일성 주석의 경우 사망 3년 뒤인 97년부터 생일을 태양절로 불렀던 것과 비교할 때 김 위원장의 경우 상당히 빠른 행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