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체제가 미국에 처음으로 식량요청을 했다는 보도가 일부 나왔었는데요.
하지만, 우리 정부는 대규모 식량지원은 없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아사히 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2월 미국에게 식량 지원 품목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분유 등의 영양보조식품 대신 곡물의 비중을 늘려달라는 내용입니다.
사실상 김정은 체제의 첫 식량요청이라는 점에서 우리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통일부는 우선 북한이 식량요청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이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도 "대규모 식량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 시기가 6자 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교수 / 동국대 북한학과
- "6자 회담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영양식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 과정에서 한국정부도 식량지원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이 대화 조건으로 식량지원을 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내놨습니다.
▶ 스탠딩 : 이예진 / 기자
-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3차 북미 대화가 미뤄지고 있는 만큼, 미국의 식량 지원이 김정은 체제와의 첫 대화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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