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늘 돈 봉투 파문의 열쇠를 쥔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을 소환 조사합니다.
한나라당은 대국민 사과를 검토하고 있고 박희태 국회의장은 19대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검찰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폭로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을 오늘 오후 2시 소환해 조사합니다.
고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누가 돈 봉투를 돌렸고, 또 중간 전달자가 누구인지…돈 선거를 둘러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셈입니다.
고 의원 조사 이후에는 돈 봉투를 돌린 당사자로 지목된 전 한나라당 대표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희태 국회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에서 열린 한나라당 윤영석 총선 예비후보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회적으로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 검토와 함께 자정선언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정 / 비대위 눈높이위원장
- "어떤 답을 하든 어떤 응대를 하든 어떤 것이든 간에 속도가 항상 늦어왔는데, 이제는 한나라당이 조금 더 빨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금품 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고 밝히면서 돈봉투 파문이 민주통합당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