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일(8일) 생일을 맞습니다.
그동안 최고 통치자의 생일을 각별히 챙겨온 북한인만큼, 새 지도자 자리에 오른 김정은이 생일을 어떻게 치를지 주목됩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최대의 명절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이틀입니다.
북한은 이 날 당원에게 포상을 하고, 쌀 배급량을 늘려 내부결속을 다집니다.
생일 전후에 충성맹세 모임과 우상화 영화 상영, 노래경연 대회 등으로 축제분위기도 유도합니다.
특히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오는 4월 15일에는 강성대국 선포도 계획돼 있습니다.
새 지도자에 오른 김정은 생일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북한은 새해부터 "백두에서 시작된 주체혁명위업이 김정은에 의해 빛나게 계승될 것"이라며 김정은을 찬양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애도기간이 끝나자마자 김정은 띄우기에 나선겁니다.
김정은의 지난해 생일에도 국가 권력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 등이 축하행사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김정일의 49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규모 축하행사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3대 세습 정당성을 바탕으로 북한이 김정은 생일을 새 지도자를 부각시키는 기회로 삼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