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꺼져가는 대화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을까요?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이 한반도 주변 3국과 연쇄 접촉에 들어갔습니다.ㅣ
미국 국무부의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는 이틀 동안 중국을 방문한 뒤,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국과 중국 간 만남은 김정일 사망 이후 공식적으로 처음 이뤄진 것입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김정일 사망으로 연기된 3차 북·미 대화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과 관련해 한·중·일 정부와 집중적인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미국 정부는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과 식량지원을 논의하는 등 북한에 대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북한도 이번 신년사설에서 미국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면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가장 급한 건 우리 정부입니다.
신년사설에서 남한을 강도 높게 비난한데다, 북한 체제의 내부 결속을 위한 수단으로 남한과의 관계를 긴장국면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자칫 북한과의 대화 주도권을 미국이나 중국에 넘겨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 교수
- "김정일 유훈 통치 차원에서 대미 대중 접근을 할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북한은 통미봉남 전략을 펼칠 것이다…."
김정일의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연쇄접촉을 통해 6자회담 재개의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