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중진으로는 처음으로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지지율이 낮은 의원들을 물갈이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박 의원들의 불출마가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중진인 이해봉 의원이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는 무겁고 엄정한 공직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며 정치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시대가 열리기를 갈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친박계 초선인 현기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적이 있지만, 중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역구가 영남권에다 올해 70세의 고령, 또 4선의 다선 의원, 여기에 친박계 의원이었다는 점에서 친박 의원들의 용퇴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다른 영남권 고령의 친박 의원들은 자신과 무관하다며 부인하고 있지만,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한 마당에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당 지지도보다 5% 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낮은 현역의원들을 일괄적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령 당 지지도가 35%인 지역에서 해당 의원의 지지율이 30% 이하면 '교체대상', 30% 선이면 '보류', 35% 이상이면 '공천 검토'로 분류한다는 것입니다.
이대로 공천기준이 정해진다면 '물갈이'보다는 '용퇴'의 모양새를 택하는 현역의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