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인 임진년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국정연설을 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주요 내용 정리해보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 질문 1 】
먼저 남북 관계에 대한 이 대통령의 주요 연설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 국정연설의 처음을 남북관계에 할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기회의 창을 열어놓고 있다"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나온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올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진행 중인 핵 관련 활동을 중단하는 대로 6자회담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6자회담 합의를 통해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철통 같은 안보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도발에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통일은 한반도의 주인인 남북한이 함께 해결할 과제"라고 밝히고, 주변국과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
남북 관계뿐만 아니라 올해 중요한 과제가 경제 문제일 텐데요, 여기에 대해선 어떤 언급이 있었습니까?
【 기자 】
이 대통령은 새해 경제분야 국정 목표를 '서민 생활 안정'에 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3%대 초반에서 잡겠다고 강조하고,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서민의 주거비 부담도 덜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새 학기 시작 전에 대학생용 임대주택 1만 호를 공급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조 원 이상의 '일자리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서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7만 개 이상 만들고 공공부문 신규 채용도 1만 4천 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1인 창업 지원을 위해 5천억 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취업 인턴도 4만 명으로 확대하겠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능력'으로 평가받는 '열린 고용사회'를 만들겠다며 공공기관 신규채용 20%를 고교 졸업자로 뽑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출산율 제고를 국가 핵심과제로 삼고 직접 챙기겠다며, 보육은 복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연설 마지막에 이 대통령은 지난해 불거진 친인척과 측근 비리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잘못된 점은 바로 잡고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김지훈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