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의 후계자 김정은이 단독으로 첫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탱크부대 방문으로 '김정은 체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어제(1일) 탱크부대를 시찰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첫 단독 공식활동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오중흡 7연대' 칭호를 수여받은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 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방문하시고 인민군 장병들을 축하하셨습니다."
김 부위원장이 방문한 '근위 서울 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은 6·25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탱크부대입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이 이 부대를 방문한 8월 25일은 북한의 '선군영도 개시일'이기도 합니다.
2010년 김정일 위원장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찾아간 곳도 105탱크사단으로, '선군정치'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김 부위원장이 첫 공식 방문지로 이 부대를 선택한 것은 선군정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분간 강경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읽을 수 있습니다.
북한은 신년공동사설을 통해서도 남한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미군 철수를 주장했습니다.
후계자 김정은이 북한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김정은은 일단 내부 결속과 체제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