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해 첫 공동사설에서 새 지도자인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유독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아직은 불안한 김정은 체제를 감안한 조치입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노동신문과 조선인민군, 청년 전위 3개 기관지에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공동사설을 실었습니다.
김정은 체제 뒤 첫 공동사설로 김정일의 유훈을 관철하자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 생활 향상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는 것은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초강도의 현지지도 강행군 길을 이어가시다가 야전 열차에서 순직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필생의 염원을 꽃피우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이다."
특히 노동당의 당면 최대과제로 유일적 영도체계 공고화를 꼽았고, 군에서도 유일한 영군 체계를 세울 것을 강조했습니다.
후계수업 기간이 3년도 채 안 돼 불안정한 새 지도자를 감안한 논조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한주혁 / 북한군
-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또 한 분의 장군, 최고영도자로 높이 우러러 받들며 선군 혁명 위업, 사회주의 군가 강국의 위업을 힘있게 떨치며…"
공동사설에서는 주한미군 철수 주장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2007년 뒤 5년 만으로,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비난 일색이어서 경색 국면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지난해 방문을 강조하며 관계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중국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내고 친선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은 영결식엔 참석하지 않았지만, 사망 직후 귀국해 유해와 대면했다는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정남이 참배할 당시 김정은도 동석했고, 김정남은 3남인 김정은의 후계 논란을 피하기 위해 다시 마카오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