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한미 양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양국은 고위급 회동을 갖고 향후 대북정책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보도에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식이 치러진 직후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서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동을 가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사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임성남 본부장은 회동 후 "한반도 안보정세의 안정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데 미국 측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은 회동에서 북한이 올바른 시그널을 보내오면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임 본부장이 전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대응에 따라 언제든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음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앞서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대화 재개 여부에 대해 "북측으로부터 시그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김정은 시대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향후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만일 북한이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밝힐 경우 최근 합의된 3차 북미대화와 식량 지원도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에서도 이들 문제와 관련한 한미 양국 간 의견조율도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maco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