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남측 조문단의 방북 일정으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통일부는 현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김정일 위원장 장례식과 관련한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박통일 기자.
【 기자 】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오늘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식이 있는 현재 통일부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식이 시작됐을 것으로 보이는 오전 10시로부터 1시간이 넘었지만, 북한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식은 지난 94년 당시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 때처럼 오전 10시에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통일부 관계자는 94년 당시 진행된 장례식이 녹화 방송으로 12시쯤 중계됐지만,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식과 관련해 특이 동향은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방송이 녹화 방송이 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며 현재 북한의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늘 장례식에 누가 참석하고 참석하지 않는지 등의 여부에 따라 북한의 권력구도등 향후 북한 정세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김정은의 후계 통치가 본격화되는 만큼 종합적인 대응 정책 등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어제는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이 1박 2일의 조문 방북 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남측 인사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을 만난 건데요.
복귀 후 가진 짧은 기자회견에서 이희호 여사 측은 조문 이외의 일정은 하지 않기로 이미 정부와 합의한 뒤에 방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남북관계나 대북 사업에 대한 얘기는 오가지 않았습니다.
조금 전 브리핑에서 보신 것처럼 통일부 측은 그런 사전 합의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는데요,
만약 여기에 정부와의 사전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다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