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김정일 사망 이후 첫 고위급 전략 대화를 가졌습니다.
소통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 속에서, 불협화음도 있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한·중 전략 대화의 화두는 소통이었습니다.
우리 측 대표인 박석환 외교통상부 1차관은 현 시점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양국이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국의 긴밀한 협력과 신속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석환 / 외교통상부 1차관
- "이번 회의를 통해서 공감대 넓히고 앞으로 신속한 소통을 해나가기를 바랍니다."
중국 측 대표인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도 양국 간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총기사용을 허용하는 총리실의 불법조업 대책과 관련해서 이견이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장즈쥔 상무부부장은 총기 사용을 허용하는 이번 대책이 자칫 총기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엄격한 조건에 따라 총기가 사용될 것이어서 문제 될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신속한 사용이든 어떤 것이든 간에 지극히 선택된 경우에, 지극히 한정된 경우에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김정일 사망의 후폭풍 속에서 소통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향후 '총기 사용'을 허가한 우리나라의 불법조업 대책과 관련해 양국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