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권 레이스가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본선은 선거인단 구성이 예비경선과 달라 어느 후보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 예비경선 결과는 한 마디로 '변화와 탈호남'으로 압축됩니다.
민주당 출신 후보들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 세력별로는 친노계와 친손학규계, 옛 민주계, 시민사회진영이 골고루 포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민주당과 시민사회, 노동계가 민주통합당의 깃발 아래 단결하는 경선이고, 국민과 함께 2012년도 총선과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당 안팎에서는 이를 놓고 '황금 분할'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금 분할 구도가 본선에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중앙위원만을 대상으로 투표가 치러진 예비경선과는 달리 본선에서는 대의원 30%, 당원·시민 70%의 투표로 결정된다는 점에서 어느 후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예비경선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변화와 쇄신'의 바람은 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시민투표 비율이 늘어난 만큼 친노 후보와 시민사회 후보 간 대결로 압축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당내 세력구도 재편에 위기의식을 느낀 호남표가 막판에 결집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편, 공명선거 실천을 다짐한 후보들은 내일(28일) 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을 돌며 본격적인 세 대결을 펼칩니다.
전당대회는 1인 2표로 치러지는 만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비슷한 성향의 후보끼리 막판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