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김정은의 방문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변국에 김정은 체제 인정을 사실상 이끌어냈던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 후계자 김정은의 중국 방문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외교부가 지난 20일 북한 외무성에 서한을 보내 북한의 새로운 영도자가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김정은을 초청한 게 사실이더라도 이것이 곧 김정은 체제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단 초청 서한에 김정은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점은 중국도 김정은의 정권 장악력이나 지지기반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중국은 이미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를 지지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으로부터 김정은 체제 인정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나아가 이제는 식량지원 등 경제지원을 통해 북한 체제를 안정시켜 유일한 '혈맹국'으로서 북한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