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발령된 공무원 비상근무 체제가 해제됐습니다.
연말연시 민생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외교안보 분야의 상황을 점검한 뒤 지난 19일 발령한 공무원 비상근무 제4호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해 온 일반 행정기관은 오늘부터 정상 근무체제로 복귀합니다.
▶ 인터뷰 : 최금락 / 청와대 홍보수석
- "현재 한반도 안보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고, 비상근무체제가 장기화될 경우 연말연시 경기와 민생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을 고려한 것입니다."
하지만, 외교와 안보, 치안 관련 부처의 비상근무 체제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에는 김 위원장 사망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는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세계 신용평가사들이 우리 정부에 대북 문제를 계속 물어 온다"며 "비상근무 체제가 계속되면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다 비상근무에 따른 연말 모임 취소로 소비가 위축되면 민생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고민도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 대통령도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의 신년 업무보고를 정상적으로 받는 등 업무 정상화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