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이 육로로 김정일 위원장 조문을 가게 됐습니다.
북한이 이를 수용한 것인데, 일정과 규모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김정일 위원장 직접 조문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오늘(22일) 오후 3시 30분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이 여사와 현 회장의 육로 방문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통일부는 이에 앞서 "이 여사와 현 회장 측이 육로를 통한 조문 방문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북한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여사와 현 회장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을 거쳐 평양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방북 시기는 26~27일 또는 27~28일 1박 2일 일정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번 방북 조문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정몽헌 회장에 대한 북측 조문의 답례 성격인 만큼 방북 규모를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핵심 가족과 수행원, 그리고 이 여사가 고령인만큼 의료진 등이 동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2명 이상의 정부 실무진도 연락 채널 확보를 위해 함께 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방북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마무리되면 북측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신변안전 보장을 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