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조문 방북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의 남북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민간 조문단의 방북에 대해 북측도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국회를 방문해 "첩보 수준의 정보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조문단은 받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조문단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 북한에 조문단을 보내는 문제로 한바탕 시끄러웠지만, 결국 불발됐습니다.
연형묵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백남순 외무상 사망 때도 정부는 조전을 보내거나 조의만 표명했습니다.
이번 민간 조문단 방북을 통해 북한의 체제 안정화를 바라는 정부의 메시지,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의 촉매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관건은 북한 체제가 얼마나 안정을 찾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윤영 / 중앙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김정은 체제가 얼마나 안정화되느냐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남북관계도 개선 여지가 있는 것이지, 북한 안에서의 내부사정이 굉장히 복잡할 경우에는 남북관계 개선문제도 상당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정은 체제가 연착륙한다면, 접견에서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북한 조문단은 이명박 대통령까지 예방하면서 활발한 접촉을 벌인 전례가 있습니다.
당시는 북한의 핵실험 여파로 뚜렷한 결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이번엔 북한의 정권교체가 시작되는 시점인 만큼 희망적인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