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조문 방북을 위한 실무 협의가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조문은 두 유족에게만 한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민간 차원의 조의문 발송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유족의 조문 방북을 위해 정부가 구체적인 실무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두 유족의 방북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보선 / 통일부 대변인
- "전직 대통령의 유족이라는 차원에서 정부가 방북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한 준비를 철저히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우선 절차적으로 필요한 것은 북측의초청장입니다.
북측은 아직 조문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입장이 정해진 만큼, 조만간 초청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 차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조문단 구성입니다.
정부는 유족과 수행을 위한 필수 인원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 등 정치인의 수행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보선 / 통일부 대변인
- "정치인은 유족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28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문단의 방북 시기는 오는 25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북 경로는 육로와 서해 직항로가 모두 검토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민간 차원의 조의문 발송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모두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신청받은 조의문을 모아, 남북 채널을 통해 북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