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사흘째를 맞은 북한은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요 도시 곳곳에 초상화를 배치됐고, 해외 대사관에는 분향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추모를 독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최은미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기업과 학교 등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전국적으로 추모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선옥 / 노동자
- "장군님은 안가셨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계십니다..꼭 오시겠다고 한 약속을..도대체 어딜 가신단 말입니까. "
김일성 광장과 4·25문화회관, 당창건기념탑 등 평양 시내 곳곳에도 김정일의 초상화인 '태양상'을 설치해 주민들이 쉽게 참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강 일 / 김일성종합대학 학생
- "한번만이라도 일어나주십시오. 장군님… 장군님의 혁명위업을 길이 받들어…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를 맨 앞자리에서 결사옹호하는 제일 충신이 되겠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사망 발표 사흘째 사실상 종일방송을 하면서 북한 사회의 추모행렬과 김 위원장의 과거 활동 등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후계자 김정은도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후 빈소를 지키며 참배객을 맞았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도 김정일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해외의 각국 대사관에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이 자국 주재 북한대사관을 직접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해외 각국에서 보내온 조문 소식을 발빠르게 보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사실상 조의' 표시에는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