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민간단체나 개인 차원의 조전을 보내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통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김 위원장의 조문과 조전에 대한 정부 입장 어떻게 정리됐습니까?
【 기자 】
정부는 일단 민간단체나 개인 차원에서 북한에 조전을 보내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최보선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편이나 팩스로 조의문을 보내려고 할 경우 통일부에 신청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통일부에 조의문 발송을 신청한 곳은 현대아산과 노무현재단, 남북강원도교류협력협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입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유족의 조문과 관련한 실무 협의도 시작됩니다.
최 대변인은 "아직 이희호 여사 측에서 방북 신청은 하지 않았지만, 의사를 밝힌 만큼 실무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문단과 관련해 정부는 유족과 수행을 위한 필수 인원으로 한정한다는 방침인데요.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과 같은 정치인에 대해서는 방북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최 대변인은 "조문 문제에 대해 북측의 공식 반응은 없었다"면서 "방북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
북한도 지금 추모 분위기가 한창일텐데, 북한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발표 사흘째를 맞은 북한은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각 기업과 농장, 학교는 분향소를 설치해 주민들의 애도와 추모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에 특이 동향은 없으며, 대내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선전하고 애도 장면을 계속 보도하면서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의 분위기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처음에는 남·북측 근로자들이 많이 놀라기도 했지만 현재는 많이 차분해진 상황"이라며 "예상보다 침착한 모습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은 모두 954명으로, 평양에 체류 중이던 대북협력민간지원단체 관계자 등은 오늘 새벽 모두 귀국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