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유족에게 김정일 위원장의 조문을 허용했는데요.
현정은 회장의 방북이 경색된 대북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입니다.
외국 조문단을 받지 않겠다는 북한당국의 입장이 변수입니다.
이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직접 김 위원장을 조문하기로 함에 따라 경색된 대북사업에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통일부와 협의해 조문 규모와 일정, 방법 등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우선, 현 회장이 조문하려면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야 합니다.
북한은 외국 조문단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도 북한은 같은 표명을 했지만, 선별적으로 외국 조문단을 받았습니다.
현 회장의 방북이 허용돼도 단순 조문만 할지 아니면 후계자인 김정은을 만날지도 현재로썬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현 회장은 지난 2005년과 2007년 방북 당시 백두산과 개성 관광, 내금강 비로봉 관광 성사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2009년 방북 때도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합의했습니다.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3년 넘게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이번 방북으로 단번에 재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방북이 성사된다면 현대의 대북 신뢰 구축에 있어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