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을 참배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겁니다.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은 김정은을 축으로 새 지도체제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음을 대내외에 알렸습니다.
후계자 김정은은 어제(20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궁전을 찾아 참배하면서 당·정·군 고위 간부진을 대동했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김경희 당 경공업 부장 등이 눈에 띄어 이들이 김 부위원장을 보좌할 핵심 인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줌으로써 김 위원장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특히, 김정은은 김 위원장의 시신 앞에서 눈물을 글썽거리는 모습을 보여 충성심과 효심을 나타냈습니다.
김정은에게 처음으로 '영도자' 칭호와 함께 이름 앞에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습니다.
충성 의지를 다지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도 잇따라 방송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리동수 / 시인
- "일어나라 단결하라 조선 민족아 우리에겐 김정은 대장 동지가 계신다."
중국과 러시아도 김정은을 최고 지도자로 인정하는 조전을 보내는 등 김정은 체제 확립을 위한 징후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