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재스민 혁명'이라고 불리는 시민혁명이 올해 중동국가 곳곳에서 벌어졌는데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북한 사회에도 이처럼 철권통치를 타도하는 시민 혁명이 일어날 수 있을지….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튀니지에서 촉발된 민주화에 대한 열망.
이른바 '재스민 혁명'의 바람은 리비아와 이집트 등 이웃 중동국가까지 확산됐습니다.
이 바람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북한에서도 불 것인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북한에서의 이 같은 움직임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반대와 더불어 북한 주민들의 정보 습득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북한 당국은 지난 리비아 혁명 당시 리비아에 체류 중이던 북한 주민들의 귀국을 금지시켜 정보를 차단한 바 있습니다.
정보 당국도 주민 통제를 강화하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해 나가면서 시민혁명을 차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북한에서의 민주화에 대한 바람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성욱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
- "절대권력이 사라졌기 때문에 권력 지도부의 틈이 발생한다면 재스민 혁명도 가능할 것이다."
외신들도 "권력 공백을 틈타 억눌렸던 민주화의 요구가 갑자기 분출할 수 있다"는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정착하느냐에 따라, 북한판 재스민 혁명 가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 김태일 기자 / kti955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