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에 조문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자칫 김일성 주석이 숨졌던 지난 1994년처럼 '조문 파동'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의원
- "외교부 장관님도 김정일의 죽음을 정말로 슬퍼하고 애도하고 조문단을 파견해서 상주에게 위로하고 싶으십니까?"
▶ 인터뷰 : 김동철 / 민주통합당 의원
- "남남 갈등의 계기를 만들지 말고 고착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정부가 북한에 정부 조문단을 보내지 않기로 정리했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둘로 나뉘었습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진보 진영은 정부 차원의 조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자유선진당은 조문을 반대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조문 여부를 놓고 우리 사회는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겪었고 남북 관계도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 "6.25를 일으킨 전쟁 범죄자에게 조문할 수 있느냐고 맹공을 가한 것입니다. 남북 관계는 삽시간에 얼어붙었습니다."
노무현재단은 자체적으로 조문단을 보내기로 결정한 뒤, 정부 차원의 조문단을 파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남남 갈등을 피하기 위한 해법도 제기됐습니다. 여야정이 함께 의논해보자 또는 이희호 여사의 조문을 허가하자는 등의 대안이 나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