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확립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김정은 이름 앞에는 공식적으로 '존경하는' 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주민들에게 충성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전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셋째 아들인 김정은 부위원장의 영도를 받들 것을 선언했습니다.
김정은에게 '영도자' 칭호가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겁니다.
아울러 김정은 이름 앞에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가 일제히 붙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98년 김정일 시대가 개막됐을때 김 위원장 이름 앞에 '경애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 인민들은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에 대해 충성 의지를 다지는 모습도 잇따라 방송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의 정통성을 자연스럽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리계선 / 군인
- "우리는 이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꿔서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 동지께서 계시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 인터뷰 : 리동수 / 시인
- "일어나라 단결하라 조선 민족아 우리에겐 김정은 대장 동지가 계신다."
또, 중국과 러시아도 김정은을 사실상의 최고 지도자로 인정하는 조전을 보내는 등 김정은 체제 확립을 위한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