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9일) 출범하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내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박근혜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에게 공천 문제와 당 쇄신과 관련된 권한 대부분을 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가 비대위원 후보자에 대한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해체를 포함해 한나라당 쇄신을 주도하게 될 비대위는 최대 15명까지 꾸릴 수 있지만 10명 안쪽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당 핵심 인사는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에게 공천 문제와 당 쇄신과 관련한 대부분의 권한을 주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대신 박 전 대표는 디도스 파문 등 당 안팎의 현안을 추스르고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무에만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박계가 비대위 불참을 선언했고, 쇄신파 의원들도 비대위 참여가 부정적인 만큼 비대위는 당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무총장이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인사 정도만 내부 실무형 인사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입니다.
일부에서는 비대위원 전원을 외부 인사로 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부 인사로는 개혁적 성향의 김종인 전 청와대 수석과 18대 총선 공심위원장을 맡았던 안강민 전 대검 중수부장, 그리고 박영식 전 연세대 총장 등 학자 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비대위 구성은 박근혜 전 대표가 추진하는, 이른바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의 방향과 폭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