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오후 일본을 방문합니다.
내일 오전 노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데, 위안부 청구권 문제가 어떤 식으로 논의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1박 2일의 일정으로 일본 교토를 방문합니다.
셔틀외교 차원의 방문으로, 국제회의 참석을 제외하면 2009년 6월 이후 2년 6개월 만의 방일입니다.
오늘 오후 오사카 거주 동포들과 만나는 이 대통령은 내일 오전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1시간가량 정상회담을 합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청와대 대변인
- "유럽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예정입니다."
관심은 이 자리에서 위안부 청구권 문제가 어떤 식으로 논의될 지입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8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의 배상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분쟁을 해결하지 않은 것을 위헌이라고 판결한 만큼 우리 정부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평화비 철거를 요구하고 있어, 위안부 문제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머릿속에도 위안부 문제는 중요한 이슈로 기억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책임과 사과를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이번 방일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양국 간 이견 때문에 진통 끝에 성사됐습니다. 이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진전된 입장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