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비대위 구성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주말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친박계는 비대위 구성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표가 당면한 첫 번째 과제는 비대위 구성입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주말 당 안팎의 인사들과 폭넓게 접촉하며 비대위 구성을 포함한 쇄신의 윤곽을 그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14명으로 구성될 비대위원은 상당수가 외부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평소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친박계 내부에서도 몸 낮추기를 통해 박 전 대표에게 힘을 싣고 있습니다.
비대위가 박근혜 친위그룹이 될 경우 불거질 수 있는 친박구조란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구상찬 / 한나라당 국회의원(친박계)
- "비상대책위원회가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 박근혜 전 대표 지근거리에 있던 많은 의원님들이 뒤로 물러나고 새로운 의원님들이 박 전 대표를 도울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위 불참과 함께 친박의 해체 선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친박 모임으로 분류되는 선진사회연구포럼과 여의포럼은 다음 주 초 모임을 갖고 해산을 결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남권 중진 등 일부 친박계의 불출마 선언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친박계 해체 수순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박 내부에서는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전 장관도 비대위에 진입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계파 갈등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