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할머니들의 절규, 정말 보기만 해도 안타까운데요.
일본 정부의 회피와 우리의 무관심 속에 위안부 문제는 풀리지 않는 역사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첫 수요집회가 열린 것은 지난 1992년 1월 8일,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여성단체 회원들은 일본 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위안부 실체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해 12월, 1백 번째 모임을 가진 수요집회는 10년 뒤인 2002년 3월에 열린 5백 회 집회로 단일 주제로는 최장기 시위로 기록됐고, 오늘 1천 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지속적인 노력 끝에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공론화시켰고, 세계 각국에서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지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위안부 피해자의 청구권도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입니다.
우리 정부의 소극적 대응에 대한 비난도 거셉니다.
▶ 인터뷰 : 박한용 /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고 하면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언급을 꺼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른바 '조용한 외교'라는 원칙이었고…."
결국, 지난 8월, 헌법재판소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정부가
그러나 정부는 현재까지도 일본 정부에 공식적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있는 않는 상황.
시간이 지나면서 역사의 증언자들이 한명 두명 사라지고 있지만,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