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 의원들의 탈당 사태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 체제는 출범하기도 전에 삐걱대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정태근 김성식 의원 등 쇄신파가 탈당을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은 재창당 여부를 놓고 내분 사태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재창당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성식 의원을 비롯한 쇄신파는 일주일 전부터 2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총에서는 일부 친박 의원들이 '탈당하려면 해보라'는 식으로 발언하면서 쇄신파를 자극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분이 커지면서 비대위 출범 시기도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두아 /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목요일(15일) 상임전국위원회도 아직 예정일 뿐이지 확정적으로 진행될지, 안될지는 불확실한 상태입니다만…"
이제 관심은 박 전 대표의 선택에 쏠리고 있습니다.
탈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당장 비대위원장으로 나설지, 사태를 좀 더 지켜볼지 갈림길에 섰기 때문입니다.
5년 5개월 만에 당의 전면에 나서기로 한 박 전 대표는 시작부터 당내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