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선장이 우리 해경 특공대원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강력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특별예산을 편성해서라도 해양 경찰의 장비와 인원을 보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해양경찰 특공대원 살해 사건과 관련해 "관계 부처가 협의해 근본적인 대책을 이번 기회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외교적, 국내적 대책은 물론 해경 자체적으로도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라며 필요하면 특별예산도 편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근본대책에서 해경에 대한 장비와 인원의 보강을 좀 시급하게 특별예산을 해서라도, 다른 예산을 전용해서라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그것이 근본대책의 하나죠."
이처럼 이 대통령이 강력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면서 청와대도 당장 대 중국 압박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사태 추이가 내년 1월로 추진 중이던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우리의 영토 주권에 관련된 문제인 만큼 단호하고 냉정하게 대응할 문제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중국인 선장을 억류한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중단했던 중국의 사례로 볼 때 외교적, 경제적 분쟁 없이 어떤 실질적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