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비준동의안 처리 후 중단된 예산안 심사가 일주일 째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산심사 복귀를 요구하는 한나라당과 FTA 처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민주당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예결위소위에 불참하면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는 일주일 째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부터 비쟁점 예산을 단독으로 논의하기로 했지만, 당분간 민주당의 참여를 기다리기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조만간 민주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예결위 심의 참여에 임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다만, 예산안 심사 법정기한이 이번 주 금요일인 만큼 다음 달 1일부터는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 없이도 예산안 심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FTA 비준안 단독 처리에 대한 사과를 거듭 요구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민주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이 보수 언론과 함께 예산안 처리를 압박하지만,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날치기 FTA의 무효화 투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안에 서명한 만큼 공세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FTA 무효화 투쟁위원회를 통해 정당연설회 방식의 규탄대회를 여는 한편 FTA 무효를 위한 5천인 선언 운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art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