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교육부총리 사퇴를 둘러싼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후임 법무장관이 새로운 갈등을 낳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또 측근인사냐'는 반발이 여당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형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여당은 이미 문재인 전 수석에 대한 반대입장은 전달하지 않았나요?
새삼 문제가 되는 이유가 뭐죠?
답)
김병준 부총리 사퇴 과정에서 당의 입김이 커진 가운데, 어제밤 김근태 당의장이 직접 문재인 수석 불가론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김근태 의장은 문재인 개인은 법무장관의 적임자지만, 국민들이 적합하다고 보지는 않는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여당 내부에 널리 퍼져있는 정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또 측근인사냐'는 지적입니다.
개인의 능력을 떠나 국민적 반대가 불보듯 예상되는만큼 피해야 한다는 인식입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주장의 온도차이는 있습니다.
인사문제로 또한번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것으로 비쳐지기 부담스럽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당에서 다른 분을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누굽니까)언론에도 보도된거 같은데. 인사문제는 조용히 교감하는 것이 좋을텐데 분위기가 이렇게 되다 보니까 인사 이야기는 그만 하십시다."
노무현 대통령 직계그룹은 인사권 행사에 당이 지나치게 개입한다며 반발하기도 합니다.
청와대도 불쾌하다는 반응입니
문재인 전 수석이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반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입니다.
이참에 당이 확실히 주도권을 잡을지, 아니면 청와대의 역풍에 무릎을 꿇을지, 법무장관 기용은 향후 당청관계의 시금석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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