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을 둘러싸고 전개되던 민주당 내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다음 달에는 통합 결의만 하고,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내년 1월에 치르자는 절충안이 나왔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 전대파와 단독 전대파는 오전까지만 해도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민주당 최고위원
- "통합하지 말자는 주장과 당권에 대한 욕망도 뒤섞여 있어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야권통합의 발목은 묶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민주당 최고위원
- "우격다짐으로 통합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중앙위원회의 개최가 시끄러운 것이 아니고 당원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합의 정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자칫 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
한 때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진통 속에 절충안이 마련됐습니다.
12월에 통합결의를 하되 지도부는 1월에 통합정당의 전당대회를 열어 선출하자는 내용으로 신기남 상임고문이 제안한 방안입니다.
김진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 다수가 이 안에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대변인
- "정치적 명분과 실리를 다 하자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의원들 분위기는 마지막에 김진표 원내대표가 결론을 내렸습니다. 3안이 가장 우수하다고…"
민주당 지도부는 절충안이 마련됨에 따라 차기 당권 주자 등과의 추가 협의를 거친 뒤 중앙위원회를 열어 야권 통합안을 승인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