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4년만에 특강에 나서면서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박 전 대표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사회양극화와 비싼 대학등록금 문제를 지적하는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보도에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대학교에 위치한 공연장.
평소 말을 아껴왔던 박근혜 전 대표가 학생들 앞에 섰습니다.
박 전 대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회양극화 문제를 지적하며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가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모두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어떤 잠재력, 열정, 꿈을 발휘할 수 있는 이런 나라가 되는 것이 우리가 꼭 이뤄야 할 정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비싼 대학등록금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금리도 아주 거의 제로에 가깝게 해서 학자금 대출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 이것이 재정지원이나 이런 것 못지않게…"
지방대학교 학생들의 어려운 취업난에 대해서는 '능력 인증제'를 제안했습니다.
핵심능력인증제도를 만들어 지역과 학력에 따른 차별 없이 순수하게 능력을 검증받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특강을 통해 본격적인 소통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일부 학생들은 한미 FTA 반대를 주장하며 박근혜 전 대표를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 "한나라당 중에서도 가장 먼저 국회로 들어간 박근혜 의원이 대전대에 오는 것을 반대합니다." -
박 전 대표는 향후 대학생들을 비롯한 2040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대권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